제품후기) Delonghi 드롱기 EC685 후기(보다는 사용법) / 에스프레소 추출 안될 경우 어떻게 해결하나?
세줄요약:
1. 설명서는 꼭 챙겨서 읽자.
2. 당황하지 말자.
3. 직접 해봐야 한다.. 에스프레소가 잘 안내려오면 분쇄도를 조절해라.
드디어... 커피머신 후기를 쓰는 날이 왔다. 지난주 주말에 구매하고 설치만 해두고 계속 눈으로만 커피 25잔 이상 마신 것 같다.
와잎님을 바로 옆에서 수발들기 위해서 커피샵에 나가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구입한 커피머신.
사실 반자동 머신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ROK ESPRESSO라고 100% 수동 머신을 사용했다. 허나 내 기술 탓인지, 어떤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1년 남짓 사용하면서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내려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사용이 어려웠다.(지금에서야 깨달았지만 원두 분쇄도의 문제였던 것 같다.. 아니 그때도 여러 사이즈로 분쇄도를 조절하면서 했었는데 분명... 아니다 제품의 문제일 것이다. 나는 잘 팔았다.)
직접 저 멀리 영국에 있는 분께 도움을 청하여 샤워스크린을 정품 구매하고, 바텀리스 포터필터까지 구매했으나 정작 커피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너무 슬프고 화가나고 유튜브나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했으나 역시 실패. 플레어를 살껄 괜히 1-20만원 아낀다고 먼가 실패한 기분이었다.
다행히 이 나라에서는 모든 제품들이 한국보다 훨씬 비쌌고, 저 모든 제품을 구매하는데 대략 4-50만원 정도 쓴 것 같은데 아니 생각해보니까 너무 많이 썼는데? 짜증이 확 도는구나.. 아무튼 저 제품들을 세트 구성으로 현지 중고나라에 판매했다.
판매 가격은 총 270불. 나름 선방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다음 커피머신은 어떤 걸 구매할까 고민해봤다.
가장 먼저 생각난 제품은 당연 플레어. 아직도 너무 갖고 싶다.. 가격이 꽤나 비싼터라 이번에도 스킵.
이제 소비를 극강으로 줄이고 태어날 내새끼와 와잎님의 건강을 위해 써야하기 때문. 마침 중고사이트를 뒤적이던 중 미개봉 커피머신을 발견..!! 바로 드롱기EC685 였다.
아까 말했듯이 한국에선 20만원 내외로 검색되는데 여기선 30만원..
속이 탈들어 가지만 미개봉 제품 가격이 200불!
개꿀이다 싶어 바로 연락해서 같은 날에 270불에 팔고 200불에 구매하면서 70불을 벌어들였다.
매우 현명한 구매였다.
구매 당일,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했으므로 바로 오픈하여 자리까지 확보하여 설치 완료.
당장이라도 뽑아보고 싶었으나 마실 사람 없는 커피를 내리긴 싫었기에 주말까지 꾹 참고 대기.
바로 오늘 아침, 첫 커피를 내리기 도전. 뒷쪽에 있는 물통에 물을 담고 사이드에 있는 전원버튼을 키면 우선 준비 완료.
사용 시에는 세척을 진행해야 한대서 원두 없이 에스프레소 뽑는 작업을 뒷 물통을 다 쓸때까지 5-6번 진행했다.
하단에 받쳐둘 컵을 찾는데 지금에서 집에 쓸만한 머그가 없다는 걸 발견했다. 얼른 이쁜걸 사야지.
북유럽 감성의 밥그릇으로 대체하여 청소를 완료하고 드디어 대망의 에스프레소 뽑기 작업을 시작했다.
아 물론 스팀기도 틀어서 청소를 시켰다. 스팀기는 생각보다 사용이 어려워서;; 설명서를 보려는데 아뿔싸.
설명서가 없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에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 시작.
왜케 자세한 설명을 해준게 없나 머리가 아파왔다. 어쩌겠어 걍 해봐야지.
포터필터에 커피를 담고, 탬핑을 저 플라스틱 수저 뒷부분으로 해주고, 머신에 장착시켜서 버튼을 눌렀다.
결과물은 처참했다. 수동머신으로 에스프레소 내리기를 실팼던 쓰디쓴 기억이 떠오르면서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며 남은 원두로 재도전을 해봤는데, 수동에서도 생겼던 압이 새는 문제가 발생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뭔가 사고가 날 것 같아 얼른 종료하고 포터필터를 꺼내어 퍽을 확인해봤다.
진득허이 눌러붙어 있는걸로 봐선 물이 아래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상황.
탬핑이 너무 강했거나 원두가 너무 가늘었거나 둘 중 하나다.
프라스틱 탬핑이 얼마나 쎄겠어 생각하며 원두 분쇄도를 다시 재조정하여 리트라이.
오우 나름 성공적이었다..! 역시 원두의 분쇄도가 매우 중요한 듯 싶다.
이렇게 저렇게 투샷을 내린 후 아메리카노로 마셔보니 맛이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 다행이었다.
처음에는 저 바늘구멍 바스켓이 문제인가 싶었다.
아니 저 구멍으로 어떻게 투샷이 나오지? 물이 저마이 흘러 내려갈 수 있나?
생각하면서 바텀리스를 하나 사야겠다는 구매충동에 휩싸였다.
분쇄도 조절이 문제였다는걸 깨닫고 나서(사실 그러리라 짐작했었다) 커피 그라인더의 설명서를 다시 살펴봤다.
사실 지금까지 수동머신 포함 설명서에 표기된 에스프레소용 분쇄도로 맞춰 커피를 내렸는데 제대로 내려온 적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그럼 수동머신도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분명 처음 수동머신 쓸때는 여러 분쇄도로 전부 트라이 해봤던 기억이 얼핏 났다라고 합리화 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커피를 내렸고, 성공했고 사이즈와 디자인에 만족하기 때문에 제품을 추천해본다.
아니다.
내일 완벽한 분쇄도와 탬핑을 통해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내려오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고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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