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스임신일지 13

남편일지) 임신 7주차 와이프 케어 #3. D+14(2024.12.27)

세줄 요약:계속 입덧..너무 힘들어 한다.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D+13 어제는 나의 출근날.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업무량이 그닥 많지 않았고, 야근도 없었다. 빨리 퇴근 해야겠다는 생각에(회사에는 아직 비밀) 저녁약속들을 제쳐두고 먹고싶은건 없는지 물어보면서 칼같이 6시 10분쯤 퇴근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 퇴근 전까지 연락하면서 확인한 바로는 바나나, 빵 이것저것 포함하여 꽤나 식사를 한 것처럼 보여서 다소 안심귀가. 다만, 집에서 요리금지 및 접근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그래도 적게나마 음식을 먹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퇴근길에 혹시나 좋아할만한/먹을 수 있을만한 것들을 골라서 가져갔다. 내가 준비해간 놈들은 손도 대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드셨다.. fin.. D+14 솔직하게 얘기..

남편일지) 임신 7주차 와이프 케어 #2. D+12(2024.12.25)

세줄요약:와이프 힘들지 않게 최선을 다함입덧 심화심화 진화 D+10.입덧이라는 걸 경험해보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신체반응이었고 과정이고 절차였다. 와이프가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입덧이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 중에도 많이 먹지 못했다고 하는데, 보내주는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여전히 이쁘다고 말해줬다.)월요일에는 출근하고 저녁회식 후 집에 들어왔는데 와이프는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내가 좀더 빨리 도착했고 강아지와 함께 마중을 나갔다. 나의 알콜 냄새와 강쥐쓰의 체취를 못견뎌하여 집에 들어오자마자 와잎님은 씻고 누우셨고 나는 짐을 대신 풀고 잘 준비를 했다. 결국 알콜냄새 때문에 나는 다른 방에서 취침을 했다. D+11.화요일은 내가 휴가를 써서 다행히 일찍 눈을떠..

남편일지) 임신 6주차 와이프 케어 #1. D+9(2024.12.22)

세줄요약:얼떨결에 와이프 임신함사실 확인 후 바로 입덧….?뭐 어쩌겠어 준비나 하자 맘의 준비… 와이프와 오랜 연애기간을 결혼한 지 1년째 지나는 시점에서,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눴다. 애를 가져야 하나? 아마 서로 말못하는 이유들도 조금씩은 있을거고, 말하기 부끄러워 입밖에 꺼내지 못하는 얘기들도 있겠지만 나의 결론은 “날 닮은 아이가 언젠가는 있었으면 한다”였다. 와이프도 점차 나에게 설득(?) 당해가는 것 같았고(절대 강요하거나, 주입하지 않았다고 난 생각한다) 결국 와이프도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인스타에 보이는 애기들을 귀여워하기 시작하며 아이를 갖는다는 공통된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데 “언제..?” 라는 질문에는 서로 답하지 못했고 의견차이가 계속 갈렸다. 나는 충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 ..